POD 출판사 대표가 털어놓는 작가님들의 지갑 털리는 순서

셀더북
2025-08-06


POD 출판사 대표가 털어놓는 

작가님들의 지갑 털리는 순서


안녕하세요, POD 출판사 셀더북 대표입니다. 오늘은 원고를 다 쓰고 나서 "이제 책 내는 일만 남았다!"며 들뜬 작가님들에게 현실의 쓴맛을 선사하려고 합니다. 미안해요, 정말 미안해요. 하지만 누군가는 말해야죠.


1단계: 윤문 - "내 글이 이렇게 이상했나?"

원고를 다 썼다고요? 축하합니다! 이제 윤문가를 만날 시간입니다. 윤문가는 마치 성형외과 의사 같아서, 당신의 글을 보더니 "음... 이 문장도 고치고, 저 표현도 바꾸고..." 하면서 은근슬쩍 견적서를 내밉니다.

윤문 비용: 200-400만원 (분량에 따라 천차만별)

"에이, 내가 국어를 못했나?" 싶으시겠지만, 윤문가들은 진짜 마법사예요. 당신이 쓴 "그는 말했다"를 "그가 입을 열었다"로 바꿔주죠. 같은 뜻인데 왜 돈을 내야 하냐고요? 그게 프로의 세계입니다.


2단계: 표지 디자인 - "첫인상이 전부야!"

이제 표지 디자이너를 만날 차례입니다. 디자이너는 당신에게 묻죠.

"어떤 느낌으로 하실래요?" "음... 세련되면서도 따뜻하고,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하고..." "네, 알겠습니다. 500만원입니다."


표지 디자인: 300-800만원

표지 하나에 웬 그런 돈이냐고요? 디자이너들은 포토샵을 다루는 게 아니라 마음을 다룬다고 합니다. 당신의 마음, 독자의 마음, 그리고 자신의 통장 잔고까지 말이죠.


3단계: 내지 디자인 - "글자도 옷을 입어야 해"

"표지만 예쁘면 되는 거 아니야?" 라고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. 책 속 글자들도 줄간격, 여백, 폰트 하나하나가 예술작품이 되어야 해요.


내지 디자인: 200-500만원

디자이너가 말합니다: "이 폰트는 너무 차갑고, 저 여백은 너무 답답해요. 독자들이 숨이 막혀할 것 같아요." 글자가 숨을 쉰다니, 디자이너들의 상상력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.


4단계: 편집 감수 - "마지막 점검이라더니..."

"이제 진짜 끝이죠?" 아닙니다. 편집 감수가 남았어요. 편집자는 당신의 원고를 마치 CSI 수사관처럼 들여다보며 오타, 맞춤법, 띄어쓰기를 찾아냅니다.


편집 감수: 100-300만원

"'안 되'를 '안되'로 쓰셨네요." 하며 빨간펜을 듭니다. 그 한 글자 때문에 10만원이 나갑니다. 띄어쓰기 하나가 만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거예요.


5단계: ISBN, 바코드, 각종 등록 - "관공서는 영원하다"

등록 비용: 50-100만원

ISBN 받고, 국립도서관에 등록하고, 온라인 서점에 등록하고... 이런 잡일들을 처리하는 데도 돈이 듭니다. 공무원들도 먹고살아야 하거든요.


6단계: 마케팅 - "책은 만들었는데 누가 사지?"

마케팅 비용: 200-1000만원 (하늘이 한계)

SNS 광고, 인플루언서 마케팅, 서점 진열... 이제 진짜 무서운 단계입니다. 광고비는 블랙홀 같아서 넣으면 넣을수록 빨려들어가죠. "이번 달만 더 하면 베스트셀러가 될 것 같아요!"라는 마케터의 달콤한 속삭임에 넘어가면 통장이 텅 비어있을 겁니다.


최종 계산서

총 예상 비용: 1,250-3,200만원

"뭐라고요? 집 한 채 값이잖아요!" 맞습니다. 책 한 권 내는 게 집 한 채 값이에요. 

그래서 많은 작가들이 중간에 포기하고 "내 원고는 미래 세대를 위한 것"이라며 서랍에 넣어두는 거랍니다.


현실적인 조언

  1. 단계별로 나누어서 하세요. 한 번에 다 하려다가는 파산합니다.

  2. 윤문과 편집은 꼭 하세요. 독자들은 생각보다 까칠해요.

  3. 디자인 예산을 아끼지 마세요. 표지가 구리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안 팔려요.

  4. 마케팅은 천천히. 처음부터 큰 돈 쓰지 말고 작게 시작하세요.

  5. POD의 장점을 활용하세요. 초기 인쇄비가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에요.


책을 내는 건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. 돈도 많이 들고, 시간도 오래 걸리고,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요. 하지만 여러분의 이야기가 세상에 나오는 그 순간의 감동은 그 모든 걸 상쇄하고도 남습니다.

그러니 겁먹지 마시고, 차근차근 준비하세요. 저희 같은 POD 출판사는 여러분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드리는 게 업이니까요. 물론 그 대가로 여러분의 통장 잔고를 현실로 만들어드리기도 하지만요.

행복한 출판 되세요!